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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전선의 식사는 하루 두끼에서 한끼로 줄어들었으며 시체를 뜯어먹으려는 독수리떼와 까마귀떼 수는 병사들 수보다 더욱더 많다. 우리를 조선인이 많은 수용소로 보내달라’는 혈서는 오히려 그들을 불리하게 만들었다. 제목부터가 ‘오 하느님’ 이 나의 눈길을 끌었고, 꼭 그런 상황이 아니라도 내 삶의 주체인 내가 내 삶을 멋지게 만들어나가야 겠다. 극한상황에서 일본소대장의 자결은 소대원들도 따라하도록 부추겼고 일본군들은 두명씩 짝을지어 일본 닛본도를 서로의 심장을 동시에 찌르도록 하였다. 수많은 시련을 껶었는데도 아직 그들에게 또 남은 시련이 있사옵니까 강대국들의 이익을 위해 일어난 전쟁에서 우리 조선의 병사들은 왜 이런 시련을 껵어야 하나요” 마지막 소련으로 돌아가는 배에서 내려 야산에서 모두 총살을 당할 때는 그들의 노력이 너무나 헛되었으며 절대자 하느님의 힘도 어쩔수 없구나! 하는 생각으로 참 많이 차찹하게 했다. 어디서든 정신 딱 채리고 관세음보살님만 믿혀’ 또 아버지의 무뚝꾹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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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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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김승민

“오 하느님”을 읽고

 

학교수업과 과제, 시험, 직장생활, 가정에서의 나의 역할로 눈코 뜰새없이 시간이 흘려가버렸다. 그동안 편안히 앉아서 소설책 하나 못 읽었는데 마침 수업시간의 과제도 있고 해서 막 전철에서 내려 서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제목부터가 ‘오 하느님’ 이 나의 눈길을 끌었고, 또 조정래님의 소설이라는 것에서 더더욱 다른 것을 살필 이유도 없이 책을 읽게 되었다.

주인공 신길만은 바다처럼 넓은 몽골의 대초원에서 일본군장군 고바야시부대의 조선병사다. 조선 병사들은 소작농의 아들이면서 일본군의 징집에 협조하지 않으면 만주로 추방한다는 억지와 갔다오면 면서기를 시켜준다는 꼬임 앞에서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전투부대에 끌려왔다. 소련군의 탱크앞에서 일본군들은 낙엽지듯 죽어가고, 전선의 식사는 하루 두끼에서 한끼로 줄어들었으며 시체를 뜯어먹으려는 독수리떼와 까마귀떼 수는 병사들 수보다 더욱더 많다. 신길만의 어머니는 ‘호랑이 한테 열 두번 물려가도 정신만채리면 살아난다. 어디서든 정신 딱 채리고 관세음보살님만 믿혀’ 또 아버지의 무뚝꾹한 한마디 ‘총알 피해 댕겨라’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동료 김경두도 소련군의 불탄앞에서 잃었으며 부족한 한끼식사는 뱀을 잡아먹는 상황이 되었다. 극한상황에서 일본소대장의 자결은 소대원들도 따라하도록 부추겼고 일본군들은 두명씩 짝을지어 일본 닛본도를 서로의 심장을 동시에 찌르도록 하였다. 그러나 신길만은 어머니 아버지의 말을 새기면서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일본군을 찌르게 되었고 결국은 소련군의 포로가 된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와 몽골군막사에서 조선병사 열 한명을 만나고 조선땅으로 보내달라는 말을 묵살당하고 소련군이 될 것을 맹세하였다. 그날부터 글들은 소련이름으로 바꿔졌다. 시베리아의 혹독한 추위는 너무 깊이 잠들면 사람의 목숨을 가져갔고 히틀러와 독일군에 맞서싸우는 전투에서 또다시 포위되어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다.

고향땅과는 자꾸만 멀어져 간다. 독일군 포로가 된 그들은 철도의 복선공사를 하는 현장에 투입되었다. 모스크바전투에서 독일이 패했다는 소문이 있건만 그들에게는 오직 무서운 추위와 배고픔만이 기다리고 있다. 낮에는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밤에는 불시에 하는 점호로 점차 영양실조로 어금니가 뭉텅뭉텅 빠져 나갔으며 여름이 되니 전염병 이질로 포로수용소는 한바탕 몸살을 앓았다. 어느날 독일군은 조선병사들에게 독일군으로 근무하도록 권유한다. 소련이 조선인들을 만주로 강제이주를 시켰으며 조선의 말과 고유한 풍습을 지키지 못하게 했다는 말을 강조하면서 독일에 충성을 다하도록 말이다. 그들에게는 오직 총알피해 댕겨야 된다는 아버지의 말처럼 우선은 살아서 우리나라로 돌아가야 된다는 절박함만 있을뿐이다. 소련군이되든 독일군이 되든 이놈의 전쟁은 빨리 끝나야 하며 우리들은 고향땅으로 살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날로 신길만을 타지키스타누부대 즉 동방부대 795에 배속이 되었다. 프랑스 노르망디해변에서 방어장애물 쇠기둥을 세우는 일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미군공수부대가 노르망디해변으로 협공해오면서 또다시 그들은 미군의 포로가 되었다. 수용소에서 신길만과 조선병사 세사람은 ‘우리는 소련인이 아니다. 우리는 조선인이다. 우리의 국적을 고쳐달라. 우리를 조선인이 많은 수용소로 보내달라’는 혈서는 오히려 그들을 불리하게 만들었다. 국적은 마음대로 고칠 수 없으며 집단행동의 값으로 영창에 갇히게 되었다. 얄타회담에서 스탈린은 독일군 포로들 중에서 국적인 소련인자들을 전부 소련으로 송환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미국은 소련의 점령지에 있는 미군의 안전을 위해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소련으로 돌아가는 배안에서 그들은 소련인이 아니며 조선인들이라는 외쳤으나 배에서 내렸을 때 사무처리가 된다는 약속을 받아내었다. 그러나 결국 소련땅의 어느 야트막한 야산에서 용변을 보면서 휴식을 하는 도중 기관총 난사가 시작되었고, 수많은 포로들의 아우성과 비명소리가 뒤엉키고 있었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정말 ‘오 하느님’이라는 말이 절로 터져 나온다. 정말 인간적인이지 않는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자신들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이어져가고만 있다. 오직 어머니, 아버지의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총알피해 댕겨라’는 말만이 그의 삶을 이어주고 있을 뿐이다. 조국이 그들에게 해준 것이 없어도 그래도 조국으로 돌아가야만 한다는 절박함은 그들에게 희망이고 전부이다.

“오 하느님! 제발 그들에게 그만 시련을 주옵소서. 수많은 시련을 껶었는데도 아직 그들에게 또 남은 시련이 있사옵니까 강대국들의 이익을 위해 일어난 전쟁에서 우리 조선의 병사들은 왜 이런 시련을 껵어야 하나요” 마지막 소련으로 돌아가는 배에서 내려 야산에서 모두 총살을 당할 때는 그들의 노력이 너무나 헛되었으며 절대자 하느님의 힘도 어쩔수 없구나! 하는 생각으로 참 많이 차찹하게 했다. 바로 불행했던 우리 민족의 역사를 말해주는 것같아 마음이 아팠다. 현재의 나는 어떠한가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이 있는가 내 삶의 주체는 나이다. 그러나 그 주체가 나이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상황앞에서 나는 어떻게 대처하여야 하는가 소설과 같은 상황이 아닌 것에 감사하면서, 꼭 그런 상황이 아니라도 내 삶의 주체인 내가 내 삶을 멋지게 만들어나가야 겠다. 오랜간만에 읽은 소설이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직장생활에 학교생활에 아내와 엄마역할사이에서 동분 서주하는 생활속에서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힘을 얻게 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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