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삼국통일 실패와 사대주의의 시작 업로드
중국의 이번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하여 고구려가 중국의 역사로 편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국의 한 역사학자가 얼마전 TV의 인터뷰 내용에서 ‘한 나라의 역사는 어떤 민족이 어떤 국가를 어디에 세웠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그 국가가 있었던 영토를 계승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라고 발언하였다. 그래서 고구려는 중국의 역사라는 것이다. 한가지 관점에서 보면 맞는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결국 말도 되지 않는 발언이라고 생각된다.
위의 발언을 계기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봤다. ‘만약 고구려가 삼국시대를 통일하고 중국대륙의 상당한 부분까지 점령했더라면 어떤 결과가 연출 되었을까?’라는 즐거운 상상과 고구려의 삼국통일 실패가 현재의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고심 끝에 내린 나의 결론은 바로 사대주의(事大主義)이다. 사대주의(事大主義)란 주체성 없이 세력이 큰 나라나 세력권에 붙어 그 존립을 유지하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 내가 분명히 할 것은 우리나라의 외교주의가 주체성이 결여된 사대주의라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위와 같은 사대주의 외교정책이 한반도 여러 왕조들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외교주의의 한 방편으로 채택되기 시작한 시점을 생각해 보았다. 또한 그에 대한 결과는 고구려의 삼국통일 실패 이후로 판단된다.
고구려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한반도를 외세로부터 막아주는 방파제 구실이다. 이는 고구려의 대내적인 힘 뿐만 아니라 근접해 있는 국가(동북아시아)들 사이에서는 중국대륙의 수나라를 견제할 수 있는 정도까지 되었다. 만주지방과 요동성까지 이어지는 광활한 영토와 풍부한 자원, 이를 뒷받침해주는 인구수까지 현재의 강대국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의 국력을 지닌 그러한 고구려였다. 따라서 외세의 침입에 굴하지 않았고 당당한 기세를 떨쳤다. 수나라의 멸망이유 중의 하나가 고구려 점령 실패라고 하니 고구려가 엄청난 정치, 군사, 경제력을 지닌 고대 국가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신라가 당나라 세력과 규합한 후 최초로 한반도가 통일되었지만 광활했던 옛 영토는 없고 겨우 조선에 이르러서야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하는 현재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또한 통일신라 이후 한반도에 들어선 왕조는 중국대륙의 당, 명, 청 등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결국 이러한 정책은 현재의 대한민국에까지 이어지게…(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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