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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당으로 올라가서 더 행복할 테니까. 이렇게 궁금한 것이 많았었는지 나도 몰랐었던 것 같다..해보고 싶은 것 중에 평소에 마음 것 먹어보고 싶었던 것들이 눈앞에 놓여져 있다. 그래봤자 얼마 값 되지 않는다.아버지 엄마, 정말 진심으로 사랑해.나에게 있어 산다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제껏 느껴왔던 궁금증이 한꺼번에 폭발한 듯 싶다. 나에 모습이 우습다.내가 죽었을 때 친구들은, 주위에 사람들은 나의 죽음을 어떻게 말할까?한 시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모습이 싫다. 안녕, 행복해야돼.. 그냥 하느님이 날 원했다고 생각해.오늘이 마지막이라니.무엇을 이 유서에 써야할까? 죽는 마당에 무슨 일이 상관있겠냐만은 말이다.유서 다운나는 지금 유서를 쓰고 있다. 재밌다.산다는 것이 이처럼 우스꽝스러운 것만은 아니겠지만, 작은 것에서도 기쁨을 느끼고 고민하는 것이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IWINV.내 앞의 과자와 음료수 값을 모두 합쳐도 만원이 되지 않는다.꽃나무가 활짝 핀 이 따뜻한 초여름에 날씨와 따사로운 햇살에 몸을 맏기고 있을때면,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유서를 쓰고 나서유서를 읽고 있다..죽는 마당에 왜 자꾸 엄마, 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르는지.난 내일 죽을 것이다.내가 과거를 돌아보며 아쉬워했던 건 미래에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을 것이다. 내가 죽음을 선택한 것은 누구를 원망해서도 아니고, 어떠한 이유에서도 아니야.내가 행복하기를 언제나 바랬잖아. 겨우 만원 때문에 고민해야 했고, 이걸 다 먹고 살찔까 고민해야 했다.이런 나는 참 재밌는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지금에 선택은 내가 한 일중에 가장 최선에 선택이었다고 믿고 싶다.아버지 엄마 미안해. 나 때문에 슬퍼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아마도 나는 죽기직전 까지 삶에서 해보지 못했던, 이루지 못했던 아쉬움에 뒤돌아보며, 고통스럽게 죽을 런지도 모를 일이다.혹시 이 유서를 보고 철자가 틀렸다고 누가 비웃지는 않을련지. 원래 밝은 성격 탓인지 그다지 심각해 보이는 구석이 없어 보인다. 사실은 정말 죽고 싶지 않다.어떻게 죽을까? 그런데, 왜 내가 죽어야 하는걸까?혹시 세상은 내가 죽기만은 바라는 것은 아닐까? 살아가고 있는 동안 모든 것들이 나를 힘들게 하여 ‘죽느냐? 사는냐?’ 고민하게 만들었다..슬퍼하지는 마. 그동안 더 잘해드릴 것을. 책상위에 종이와 펜, 그리고 평소에 먹고 싶어던 과자와 음료수를 사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