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로 알아 본 한국 영화의 여성상 변화 레폿
[목차]
가. 1960년대
나. 1970년대
3. 정리하기
라. 1990년대
1990년대로 들어오면서 영화는 전반적으로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의 역할이 서서히 자리잡아가는, 과도기적인 시기에 도달한다. 그 이전 시대 영화 속 여성들의 모습이 물론 어느 정도의 주체로서의 시도는 있었지만 그렇게 주목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90년대에 들어오면서 전반적으로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의 역할이 서서히 자리잡아가게 되었으며 또한 이 시기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적극적 능동적이고 한편으로는 소극적 수동적으로 대립되는 여성의 모습들이 혼재되어 나타나게 된다. 과거의 단지 여성 대상 영화라는 점에서 벗어나 여성주의, 즉 페미니즘을 표방한 영화들이 많이 등장하고는 있지만 하지만 이즈음 일어난 멜로 열풍으로 인해 여전히 남성의 틀에 맞춰져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렇듯 이 시기 영화에 나타난 여성상을 이렇게 두 가지, 주체적인 여성상과, 멜로물들에서 나타난 전지적 위치에 서있는 남성과 그 시선에 갇힌 여성들의 모습으로 나뉠 수 있겠다.
첫 번째로 주체적인 여성상이 나타난 영화들을 소개하겠다.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1990)이나 <개 같은 날의 오후>(1995),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같은 류의 여성주의 영화들이 페미니스트 진영에 거센 찬반 격론을 불러일으키며 등장하게 되었다. 다시 말하자면, 이는 우리 사회에서 90년대 들어 페미니즘이 받는 대접이 확실히 달라진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페미니즘이라는 용어가 여전히 목소리 크고 이기적인 여자들을 욕하는 말로 쓰이기도 하지만, 대중문화에서는 유행상품이 돼버린 것이다. 영화를 비롯해 각종 문화예술장르에 걸친 페미니즘 유행은 일단 여성들의 지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동시에 구매력을 가진 20대 여성세대가 등장하면서 여성의 욕망을 대변하는 문화상품들이 대단히 넓은 판로를 확보하게 된 것도 배경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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