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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방법은 다르지만 정말 마음깊이 누군가를 사랑했었구나 하는 것이었다. 이 영화에서 얘기하고 싶은 바도 그런 걸 것이다. 카스퍼가 죽자 베토벤은 자신의 조카 칼을 자신처럼 위대한 음악가로 만들려고 혹독한 훈련을 시키게 되지만 칼은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하고, 이렇게 되어서 베토벤과 조안나는 영원히 화해를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쉰들러가 가진 유일한 단서는 고작 베토벤이 이름 모를 그녀에게 보낸 편지가 전부였다. 그러다가 쉰들러는 베토벤의 동생 카스퍼의 아내였던 조안나가 한 때 베토벤을 사랑했었다는걸 알게된다. 물론 분명히 어린 시절의 고난과, 좀 더 다른 측면에서,베토벤의 죽음 후에 그를 돌보았던 동생 요한은 자신에게 유산이 상속되리라 믿었지만 베토벤의 오랜 친구인 쉰들러가 마지막 유언장을 발견함에 따라 유산은 ‘불멸의 연인’에게 남겨지게 된다. 이 영화의 시작은 베토벤의 사망으로부터 그 전개가 이어진다. 제일 심오하게 느꼈던 마지막 것은 자기 자신의 삶과 음악 그리고 사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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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연인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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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김승민
불멸의 연인
이 영화는 18세기부터 19세기사이의 고전주의 음악에 있어서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악성 베토벤’의 이야기를 담고있는데 여태까지는 볼 수 없었던 베토벤의 음악정신과 인간으로서의 본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어서 더욱 심층적이었다. 이 영화의 시작은 베토벤의 사망으로부터 그 전개가 이어진다. 베토벤의 죽음 후에 그를 돌보았던 동생 요한은 자신에게 유산이 상속되리라 믿었지만 베토벤의 오랜 친구인 쉰들러가 마지막 유언장을 발견함에 따라 유산은 ‘불멸의 연인’에게 남겨지게 된다. 하지만 그 누구도 ‘불멸의 연인’이 누구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기에 쉰들러는 그녀를 찾아 나서게 된다. 쉰들러가 가진 유일한 단서는 고작 베토벤이 이름 모를 그녀에게 보낸 편지가 전부였다. 그러나 베토벤이 그녀를 만나기로 약속했었던 칼스버드 호텔 숙박부에서 그 여인의 서명을 알아냄으로써 서서히 실마리를 풀게 된다. 그리고 쉰들러는 20년전 베토벤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줄리아 겔렌버그를 만나서 이야기를 물어보지만 그녀는 이미 베토벤과 헤어진지 오래되었기에 불멸의 연인이 자신이 아님을 말한다. 그러다가 쉰들러는 베토벤의 동생 카스퍼의 아내였던 조안나가 한 때 베토벤을 사랑했었다는걸 알게된다. 그러나 베토벤과 조안나는 엇갈린 운명 속에 끝끝내 사랑하지 못하게 되고 카스퍼가 조안나와 결혼하면서 부터 베토벤은 심한 외로움과 채우지 못하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카스퍼가 죽자 베토벤은 자신의 조카 칼을 자신처럼 위대한 음악가로 만들려고 혹독한 훈련을 시키게 되지만 칼은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하고, 이렇게 되어서 베토벤과 조안나는 영원히 화해를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마침내 쉰들러는 그들의 엇갈린 사랑 속에 쓰여졌던 편지를 조안나에게 건내게 되고 모든 것이 오해였음을 알게된 조안나는 눈물을 흘리면서 영화가 끝이 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세가지의 재미가 있었다. 첫째는 사실 영화를 천천히 보면서 계속 불멸의 연인이 과연 누굴까 하고 궁금해 했었는데 전혀 예상 밖의 여인이 바로 그 당사자였음을 알았을 때는 정말 기막힌 반전이구나 싶었던게 바로 이 영화가 주는 재미 중 하나였었고 또한 둘째로 영화를 보는 내내 나오던 베토벤의 주옥같은 음악들이 장면 장면마다 그의 감정과 분위기에 어울리며 심금을 울린다는 것을 알아 가는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였던 것 같았다. 제일 심오하게 느꼈던 마지막 것은 자기 자신의 삶과 음악 그리고 사랑에 대해 모두 냉랭할 것만 같았던 베토벤이, 표현방법은 다르지만 정말 마음깊이 누군가를 사랑했었구나 하는 것이었다. 물론 분명히 어린 시절의 고난과, 또 음악가임에도 불구하고 귀머거리였던 그의 삶에 있어서 사랑은 어쩌면 가히 벅찬 번민 일지도 모르겠으나 영화를 보는 내내 베토벤이야말로 그림자처럼 뒤에서 지켜주고 바라봐 주는 사랑을 하는 진정한 로맨티스트다 라는 생각에 물씬 감동 받게 되었다.
이 영화에서 얘기하고 싶은 바도 그런 걸 것이다. 모두들 베토벤의 음악정신 그리고 힘겨운 장애를 겪고도 꿋꿋하게 음악을 하는 그런 굳은 의지를 지닌 현인이라 생각하는게 다수 일 것 이지만, 좀 더 다른 측면에서, 즉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간미를 지니고 또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로맨스적인 사랑을 표현하고 자했던 한 애인(愛人)으로서의 삶이라고 생각하며 바라본다면 음악가 베토벤을 더욱 더 깊이 알 수 있게 될 계기가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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