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속에 있는 `나`의 이야기 다운받기 딸기밭, 친구들의 더욱더 불안해진다. 인터넷 서점을 뒤지면서 신간 소설을 이것, 뉴스를 틀어보니 지리산 계곡에서 갑자기 내려오는 물살에 휩쓸려 죽은 사람들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생각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는 여름방학 내내 내 머리맡에는 이 책이 놓여져 있었다. 문장 속에 그 안에 인용 부호가 생략된 채로 존재하고 있었다..딸기밭,, 겉으로 쉽게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가슴속에서 조용히 휘젓고 다니는 알 수 없는 느낌들이었다. 딸기밭. 집으로 전화를 하니 지리산에 갔다고 한다. M이 아무리 뒤에서 나 여기 있어, 좋아하는 음식을 싸들고 와서는 맛있는 점심식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즐겁게 모여 있는다. 어떤 강렬한 느낌도 오는 것이 아니어서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친구들의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느낌이라고 밖에 부를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리고 계속 읽어나가면서 주인공의 느낌과 생각들이 문장 하나, 단편 중에서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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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밭, 그 속에 있는 `나`의 이야기
본 자료는 딸기밭을 읽고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7딸기밭
감히 내가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겠다고 결심한 것은 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그 존재조차 명확하지 않은 생각들을 다시 정리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내가 이 책과 만난 것은 지난 여름방학 전이었다. 인터넷 서점을 뒤지면서 신간 소설을 이것, 저것 훑어보고 있었을 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딸기밭. 단순 명료 그 자체의 제목, 알지도 못하는 작가지만 그래도 끌리는 면이 있었다. 어떤 내용인지도 모른 채 나는 친구에게 이 책이 있다기에 얼른 빌려다가 읽었다. 그리고는 여름방학 내내 내 머리맡에는 이 책이 놓여져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쉬운 책은 아니었다. 어떤 강렬한 느낌도 오는 것이 아니어서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가시고기라는 책도 읽었는데 그 책은 읽어나가다 보면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러나왔다. 슬픈 인상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딸기밭은 그런 면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 딸기밭에서 처음에 나를 붙잡아 둔 것은 독특한 문체였다. 인용 부호가 등장하지 않는 글, 그러나 대화가 전혀 존재하지 않고, 생각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었다. 문장 속에 그 안에 인용 부호가 생략된 채로 존재하고 있었다. 읽어나가면서 뭔가 어색해서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본 후에야 알아낸 이 사실이 나는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그리고 계속 읽어나가면서 주인공의 느낌과 생각들이 문장 하나, 하나에 대화와 함께 녹아 들어가 있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만약에 인용 부호가 있었다면 주인공의 애절한 생각들이 그것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단절되어서 나에게 와 닿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것은 강하지는 않지만, 겉으로 쉽게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가슴속에서 조용히 휘젓고 다니는 알 수 없는 느낌들이었다. 느낌이라고 밖에 부를 수 없는 것들이었다.
난 6개의 중, 단편 중에서 두 개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먼저 작별인사. 작년인사, 비가 많이 와서 지리산에 등산객들이 물에 떠내려가 죽은 일이 있었다. 뉴스에서는 계곡 사이에 굵은 밧줄을 이어서는 등산객들을 무사히 옮기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였었다. 그 지리산에서,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지리산에서 한 여자 죽게 된다. 물살에 휩쓸려서 어떤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뾰족한 바위 끝에 찔려 살이 찢기는 고통이 있어서 소리도 지르지 못한 채 그렇게 떠내려가 죽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약속이 있었다. 점심을 친구들과 같이 먹기로 했는데. 그 죽은 여자는 몸은 없지만 영혼이 되어서 약속장소로 간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친구들의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그 애는 이걸 좋아하고, 저 애는 이걸 좋아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준비하면 저마다 서로 좋아하는 음식을 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싸들고 와서는 맛있는 점심식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즐겁게 모여 있는다. 하지만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그 여자가 M이라고 불리는 그 여자가 오지 않자 모두들 불안해한다.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집으로 전화를 하니 지리산에 갔다고 한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뉴스를 틀어보니 지리산 계곡에서 갑자기 내려오는 물살에 휩쓸려 죽은 사람들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친구들의 더욱더 불안해진다. M이 아무리 뒤에서 나 여기 있어, 나 여기 있어라고 외쳐도 들어주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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